독일과 로만 카모마일 꽃 차 - 구절초(2)
로만 카모마일
로만 카모마일 또는 카마에멜룸 노빌레(chamaemelum nobile)입니다. 유럽, 북미 및 남미의 건조한 들판과 상업적 재배지 그리고 가정의 정원 등에서 폭넓게 볼 수 있습니다.
로만 카모마일은 독일 카모마일과 달리 다년생 식물입니다. 자라는 높이도 30cm 정도까지만 자라지만 뿌리에서 줄기를 내보내 주변으로 번져나갑니다.
로만 카모마일은 달콤하고 상쾌한 과일 향을 가지고 있으며 독일 카모마일과 같은 국화과이고 카모마일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형태와 특성 그리고 식물이 함유하고 있는 활성 성분이 상당히 달라서 두 종은 사용 분야가 다르다고 합니다.
로만 카모마일은 고대 이집트에서 열병에 대한 치유력과 신에 대한 헌신의 표시로 사용되었고 고대 그리스 문헌에는 히포크라테스와 디오스쿠리데스가 로만 카모마일을 치료용으로 광범위하게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가까운 시기인 1800년대 독일의 뷔르템베르크 약전(약 제조법에 관한 책)에 로만 카모마일이 등재되었습니다.
로만 카모마일이 유럽에서 최초로 재배된 곳은 영국이며 16세기에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는 영국에서는 재배량이 상당한 속도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경작지로 사용되던 목초지의 감소로 나타났습니다.
카모마일의 사용
카모마일은 앞서 얘기한 것과 같은 병증에 약초를 이용해 전통적인 치료를 하는 데 사용됩니다.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생리통 같은 부인병에도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국화과인 우리나라의 구절초 역시 예부터 한방과 민간에서 전통 의학으로 풀 전체를 치아, 부인 그리고 위장병에 사용을 했습니다.
카모마일 추출물을 이용해 헤어, 스킨케어 용품이나 향수 그리고 화장품 등을 만들기도 하고 양조장에서 맥주를 만드는데 식물 전체를 사용해 맥주의 씁쓸한 맛을 내는 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카모마일이 쓰였는가에 따라 독일 카모마일 꽃은 강하고 톡 쏘는 향을 발산하고 로마 카모마일 꽃은 더 달콤하고 거의 과일 향이 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기타 향이 있는 맥주의 원재료명을 확인해 보면 이런 허브(향이 나는 식물-향초)의 첨가를 알 수 있습니다.
" Saison ale aged in oak foeder with New Zealand wildflower honey, lemon balm and chamomile added"
카모마일 오일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전 글에서 설명했던 증기 증류를 통해 얻는 카모마일 에센셜 오일과 이 방법과는 다르게 식물성 기름에 담가 이 기름으로 카모마일의 성분을 용해시켜 추출물을 얻은 것을 카모마일 오일이라 부릅니다. 카모마일 에센셜 오일은 증기 증류 과정에서 항염증 효과를 가진 활성 성분이 대량 추출되는데 이 성분이 파란색을 가지고 있어 오일도 파란색을 가지게 됩니다. 카모마일 오일은 에센셜 오일보다 활성 성분 농도는 훨씬 낮으나 질병 또는 심적 완화를 위해 하는 아로마세러피 같은 대체 치료에서 피부 전체에 시술을 할 때 사용됩니다.
카모마일 꽃 차를 끓이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건조한 카모마일 꽃과 끓인 물 그리고 취향에 따라 새콤한 맛이나 단맛을 꿀이나 레몬을 함께 우려냅니다. 꿀 대신 설탕을 괜찮습니다.
카모마일이 가지고 있는 활성 성분들은 차를 끓였을 때도 심신의 안정과 평안을 준다고 조사되었습니다. 잠들기 전 따듯한 카모마일 차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세계 여러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용되고 음용되어 온 로만 카모마일과 독일 카모마일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오랫동안 사용되고 음용되어 온 구절초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