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가봤던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 딱 한번 가봤고 친구들과 방문해서 음식을 4가지 시켰던 걸로 기억해요. 그 후에는 베니건스 매장이 모두 사라져 다시는 가보지 못했어요. 주문한 음식 중 하나인 몬테 크리스토 샌드위치. 몬테 크리스토 샌드위치는 프렌치 샌드위치가 미국을 만나 더욱 풍성해진 음식이라고 해요.
몬테 크리스토는 프랑스? 미국?
몬테 크리스토 샌드위치는 햄과 치즈 샌드위치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샌드위치 크르크 무슈를 변형한 샌드위치입니다. 이 샌드위치는 유럽에 주둔하다 돌아온 미군 병사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해요. 유럽에 있을 때 경험한 프랑스 샌드위치인 크로크 무슈를 미국 스타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미국 요리책에는 프렌치 샌드위치, 구운 햄 샌드위치 또는 프렌치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와 같은 이름으로 만드는 방법을 실어 놓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이름이 몬테 크리스토일까요? 옥스퍼드 미국 식음료 백과사전(Oxford Encyclopedia of food and Drink in America)에 따르면 이 샌드위치는 1923년 미국 외식업계 간행물에서 처음 언급되었다고 합니다. 이 샌드위치가 어디서 왔는지와 이름의 출처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역사가들은 일반적으로 이 요리가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되었다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합니다.
몬테 크리스토와 크로크 무슈의 다른 점은?
크르크 무슈는 빵 사이에 소스와 햄, 치즈를 넣고 오븐에 구워서 만들어요. 프랑스어 크로크라는 단어의 의미는 바삭한 이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이와 다르게 몬테 크리스토 샌드위치는 전체에 달걀물을 입혀 굽거나 튀겨서 만듭니다.
재료는 간단해요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는 식빵과 다양한 햄, 고기 그리고 치즈가 사용돼요. 특히 달걀은 꼭 있어야 해요.
식빵은 쫄깃함을 달걀은 고소함을 고기와 치즈는 언제나 환상적인 궁합을 가지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과 식감을 주죠.
만들기도 간단해요
재료를 준비하고 샌드위치를 완성하는 데 까지 15분 정도면 충분해요.
먼저 샌드위치의 채료를 선택하세요. 좋아하는 식빵의 종류, 선호하는 햄, 또는 얇게 썬 고기 그리고 잼, 소스와 가장 중요한 치즈입니다.
재료를 준비한 후 빵부터 차례대로 쌓고 다시 빵을 올리는 방법으로 2단 또는 3단 샌드위치를 만들어요.
다음은 계란물을 만들어요. 계란물을 만들 때 소금으로 간을 하고 여기에 우유를 넣어 한층 더 부드럽고 고소하게 만들어요.
이제는 만들어 놓은 샌드위치에 빈 곳 없이 계란물이 스며들게 담가 적셔줘요.
거의 끝났어요. 팬에 기름을 두르거나 버터를 녹여서 적셔놓은 샌드위치를 중 약불에서 사방이 노릇하게 구워주세요. 이때 불이 너무 강하면 겉만 빠르게 익어 샌드위치 안쪽의 치즈가 안 녹고 속재료가 따듯해 지지도 않을 수 있어요.
다됐어요. 잘 구워진 샌드위치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달콤한 시럽이나 잼을 곁들여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베니건스는 사라졌지만 이렇게 간단한 음식이니 굳이 나가서 사 먹지 않아도 되겠어요. 하지만 맛있는 몬테 크리스토 샌드위치를 만들어 파는 음식점이 어딘가에 생겼겠죠?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더 이상 몬테 크리스토가 누군지 상관없어요. 이름이 어디에서 왔는지도 상관없어요. 이렇게 프랑스와 미국이라는 다른 문화의 조화로 만들어진 몬테 크리스토 샌드위치가 맛있으니까요.
사실 우리나라 길거리 토스트가 지금은 더 맛있어요. 프랑스와 한국의 콜라보?